카타르월드컵 이후 토트넘 경기일정

2022년 11월 12일 현재까지 손흥민의 토트넘은 2022-2023 프리미어리그 14경기를 치른 상태에서 8승 2무 4패로 1위 아스날, 2위 맨시티, 3위 뉴캐슬 다음으로 4위를 기록 중이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마르세유전에서 극적으로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16강 상대는 AC밀란이다. 한국 시간으로 오는 11월 13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맞대결 경기를 앞두고 있고 11월 21일~12월 19일 펼쳐지는 카타르 월드컵 이전 마지막 일정이다. 최근 열린 EFL컵 32강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지면서 탈락했고 최근 5경기 2승1무2패를 기록 중인 토트넘이다.

 

사실 무엇보다 우리에게는 최근 안면 부상을 당한 손흥민의 상태가 가장 걱정이 되는데 아마 리즈전까지는 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차라리 월드컵전까지 푹 쉬고 건강해진 모습으로 월드컵 때 여느 때처럼 뛰어난 활약을 펼쳐주기를 기원한다. 그렇다면 월드컵 이후에 토트넘은 어떤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대표적인 몇 경기만 집어보자.

 

 

12월 26일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전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한 브렌트포드는 지난 시즌 돌풍에 이어서 이번 시즌에도 나름 안정적인 성적과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만만치 않은 전력이다. 내가 주관적인 관점에서 본 토트넘은 매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만한 충분히 경쟁력 있는 팀에는 확실하지만 종종 보이는 답답한 경기력과 여전히 강팀이라기에는 뭔가 2% 부족한 느낌이 있어서 역습에 능하고 조직력이 탄탄한 팀에게 한 번씩 덜미를 잡히는 걸 많이 봐와서 브렌트포드전은 월드컵 직후에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빠르게 바로잡고 대비를 단단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1월 15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각 나라 프로축구에는 꼭 더비경기가 존재한다. 더비란 연고지가 같은 팀들이 대결을 하는 시합을 의미하는데 요즘에는 연고지가 같지 않더라도 라이벌팀이나 이해관계에 의해서 적대적인 관계가 되어버린 경우에도 더비라는 표현을 쓴다. 대표적으로는 엘 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 vs 바르셀로나), 데어 클라시커(바이에른 뮌헨 vs 도르트문트), 밀란 더비(AC밀란 vs 인테르) 등이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대표적인 더비라고 할 수 있는 북런던 더비(토트넘 vs 아스널)가 있다.

 

이 두팀이 만날 때마다 얼마나 치열했는지는 유튜브에서 북런던 더비만 쳐봐도 바로 알 수 있다. 경기 외적으로도 서포터스 간의 싸움이라던지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만큼 얼마나 치열한 것인가를 보여주기도 한다. 최근 북런던 더비의 결과는 5경기 3승 2패로 아스날이 근소 우위에 있고 얼마 전 있었던 북런던 더비에서 토트넘이 패했으므로 토트넘의 개인적인 팬으로서 이번만큼은 꼭 승리를 거두었으면 좋겠다.

 

2월 15일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해외축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과 손흥민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해도 너무 행복한 일이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편성부터해서 토트넘은 대진운이 꽤 좋은 편이다. 16강에 올라온 팀들은 대부분 다 지구상 최강팀들이지만 그중에서도 그나마 붙어볼 만한 AC밀란과의 경기는 해볼 만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사실 AC밀란도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해외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명문팀이다. 거기에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횟수도 레알 마드리드(14회)에 이어 2위(7회)다. 결코 만만치 않은 팀에는 분명하나 아무래도 전력이 예전의 명성이 대단할 때만큼은 아니어서 1차전 원정길에서 비기거나 이긴다면 2차전은 홈이라서 훨씬 경기하는데 편할 것이므로 1차전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곧 열리게 되는 카타르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토트넘도 월드컵 때문에 아주 살인적인 일정을 보내고 있지만 힘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좀 잘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