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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의 소식

터키 국명이 튀르키예로 바뀐 이유는?

by trendist 2022.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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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아이스크리이이임~" 뭔가 입에 달라붙지 않는다. 유튜브에서 자주 보던 '터키즈'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튀르키예즈'로 이름이 바뀌었길래 무슨 일인가 싶었다. 알아보니 터키 자체의 국명이 '튀르키예'로 바뀌었다고 하더라. 우리와 형제의 나라인 터키, 국명을 왜 갑자기 튀르키예로 바꾼 것일까?

 

TURKEY

튀르키예라는 말은 튀르크인을 뜻하는 '튀르크'와 접미사인 '이예'가 붙어서 생긴 언어이다. 우리말로 해석하면 '튀르크적인 것', '튀르크인의 땅'이라는 말이다. 이렇듯 자국민들은 이미 튀르키예라고 부르고 있었는데 영어식 표현인 '터키'가 국민들의 마음에 들지 않아 오래전부터 영어식 국명을 바꾸자는 논의가 있어왔다고 한다. 그 이유는 영어로 turkey는 칠면조, 겁쟁이, 패배자 등의 뜻을 지니고 있다. '튀르크', 용감한 민족이라는 뜻의 원래의 의미와는 너무 다르게 불러지고 있었던 것을 국민들이 탐탁지 않아해서 바뀐 거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본격적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국호를 튀르키예로 바꾸자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하지만 나라 이름을 바꾼다는 것이 그냥 생각해도 절대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다. 왜냐하면 일단 터키 정부에서도 이걸 굳이 해야 되나?라는 생각도 했을 것이고 수많은 국제기구에다가 신청해야 되고 신청을 한다고 해서 바로 되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좀 걸릴 것이고 크고 작은 문제가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 터키 내부적으로는 리라화 폭락과 급격한 인플레이션, 난민 문제 등으로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 좋진 않았다. 그래서 민심을 조금 끌어당기자라는 측면에서 진행된 것도 없지 않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명칭을 변경한 다른 나라들

국가명과 도시명의 영어식 표현을 바꾸려는 노력은 다른 나라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크라이나의 경우는 러시아 침공 이후 수도 '키예프'를 '키이우'로 바꿔서 사용하고 있고 우리가 방콕으로 알고 있는 태국의 수도도 원래 이름은 

'끄룽텝 마하나콘 아몬 라따나꼬신 마힌타라 유타야 마하딜록 폽 노파랏 랏차타니 부리롬 우돔랏차니웻 마하사탄 아몬 피만 아와딴 사팃 사카타띠야 윗사누깜 쁘라싯'이었는데 영어 명칭인 방콕으로 통용되어서 계속 불리게 되자 태국 정부는 저 긴 명칭을 그나마 줄여서 '끄룽텝 마하나콘'으로 바꿨다고 한다.

 

이 외에도 주로 유럽 사람들에게 '홀란드'로 불렸던 네덜란드도 국명을 '네덜란드'로 공식화했고 '마케도니아'도 '북마케도니아'로, 아프리카 대륙 남부에 위치한 작은 내륙국가인 '스와질란드'도 '에스와티니'로, 수도는 '프라하'이고 한국인이 많이 찾는 유럽 국가 중 한 곳인 '체키아'는 '체코'로, 실론티(홍차)라는 이름의 기원이기도 한 나라인 '실론'은 '스리랑카'로 각각 국명을 공식화했다. 이름을 국호를 이렇게 국가나 도시의 명칭을 변경하려고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섞여 있겠지만 제일 큰 것은 지역 문화와 모국어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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